만남에 대하여
-최두석
만나고 싶다
다혈질 인정 많은 친구여
그대의 눈물에 흥건히 젖어
나는 변하고 싶다
만나고 싶다
치밀하고 열심인 친구여
사실은 멱살이라도 잡고
땀방울의 진가를 확인하고 싶지만
끝내 별일 없이 헤어질지라도
나를 아는 모든 이여
내가 아는 모든 이여
혹은 미지의 사람이여
만나고 싶다
온갖 허위의 허물 벗어버리고
그대의 속내에 보름밤 쥐불처럼
그대의 속내에 보름밤 쥐불처럼
호기심 불타는 것은
이 폭력과 정신병의 세상에
희망을 잃지 않고
함께 살아가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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